“사이비 종교, 담배, 공황. 그 시절에 저를 찾아왔어요.”
과거의 저는 평범한 고등학교 영어 교사였어요.
아니, 어쩌면 ‘겉보기엔’ 평범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제 마음 깊은 곳엔 말 못 할 어두운 면이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시작은 제 학창 시절부터 조짐이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외로움이나 외모 콤플렉스가 늘 함께 였던 것 같아요.
이른 나이에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오랜 시간 우울감에 시달렸고,
식사에 대한 불안정한 조절과 자기혐오가 반복됐지만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도 인지 되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더 외롭고 고립된 감정 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8년 전 처음 교단에 섰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지역의 학교였어요.
젊은 교사로서 패기 넘치게 많은 일을 맡았는데,
매일 새벽같이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생활이 반복됐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던 낯선 지역에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일순간의 도피처가 필요했어요.
제 주변에 그 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 낯설고 슬픈 기억이지만,
무언가를 선택하고 판단할 힘조차 없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제게 단 하나의 빛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따뜻함 하나만으로 모든 상처가 회복되진 않았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어요.
진짜 변화는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지금은 그 모든 경험과 지나온 시간들,
그리고 현재의 순간들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