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필라테스 강사로서 불어난 살 때문에 스트레스라고요.
A:“거울을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이게 정말 내 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살이 많이 붙었거든요.
명색이 필라테스 강사인데,
오히려 회원님들보다
몸매가 덜 관리된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돼요.
특히 제가 일하고 있는 여의도 센터에는
정말 몸매 관리를
잘 하시는 회원님들이 많아요.
그분들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다 보니,
더 반성하게 되고,
‘이래선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컸죠.
필라테스 강사는
단순히 동작을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회원님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꿈꾸게 만드는 ‘롤모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외모 때문이 아니라,
강사로서 신뢰를 주기 위해서
제 몸을 다시 챙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2. 신혼 생활이 왜 살을 찌게 할까요?
A: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하잖아요 :)"
“제일 큰 이유는 남편과의 ‘야식 루틴’이에요.
남편이 일을 마치면 보통 밤 10시가 넘는데
그때 같이 뭘 먹는 경우가 많았어요.
혼자 먹어도 되지만, ‘같이 먹자’고 하면
저도 못 이기는 척 따라 먹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남편은 활동량이 많아서
먹는 양도 저보다 훨씬 많아요.
그런데 항상 같이 식사하다 보니,
저도 어느새 그만큼 먹는 게 익숙해졌어요.
또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누군가 한 명이 무언가 먹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같이 먹게 돼요.
그러다 보니 먹는 횟수도 늘고,
식습관이 전체적으로 흐트러졌죠.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잖아요.
그런 행복한 순간에는
경계심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더 자주, 더 많이
먹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이렇게 안 좋은 패턴이 3~4년 이어졌고
매년 4Kg씩 꾸준히 찌더니
어느새 15kg이나 불어버렸어요.
지금은 제 인생에서
최고 몸무게를 찍고 있는 상태예요.
처음엔 단순히 ‘결혼하면 살 찐다’는
말이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실감하고 있어요.”
Q3.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기대되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을까요?
A: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고 싶어요.”
사실 제가 사진 찍는 걸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요즘은 셀카조차 마음 편히 찍지 못하죠.
지금 제 나이 서른하나,
이 시기의 모습을 예쁘게 남기고 싶은데
몸이 마음같지 않으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크더라고요.
그래서 꼭 이번에 바디프로필을 멋지게 남기고 싶어요.
단순한 인증샷 이상으로
스스로에게 ‘나는 해냈다’는
31살 도전의 증거를 남기고 싶거든요.
정말 소소한 기대감은
여름이면 나시 하나 입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싶은 로망도 있어요.
가벼운 옷차림에 당당함이 더해질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어요.









